한글로 만든 과자가 화제입니다. 한글과자는 작년 10월 9일 한글날 577돌을 기념해 방송인 ‘타일러’와 ‘니디’가 만든 비스킷입니다. 둘은 알파벳 과자가 있는데 한글 과자가 없다는 것이 의아해 누구나 친근하게 한글을 배울 수 있게 과자로 만들어 보자고 결심했습니다. 처음 출시할 때는 직접 베이킹을 배워 한 달 동안 하루에 14~18시간씩 직접 과자를 만들었고 직접 설계한 3D 프린팅으로 한글 쿠키 커터를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새로 출시한 제품은 단군 신화에서 영감을 받아 쑥맛과 마늘맛으로 구성됐습니다. 패키지에는 귀여운 곰과 호랑이가 과자를 먹습니다. 무거울 수 있는 컨셉인데 둥근 일러스트레이션과 가벼운 파스텔 톤 팔레트를 사용해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독특하게도 한글과자로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도 웹으로 제공합니다. 무작위로 단어를 골라 만들거나 다양한 주제에 맞는 제시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의도, 이야기, 컨셉이 잘 맞는 브랜드라 인상적입니다. 기하학적인 형태의 한글로 만든 과자가 분명 있었을 것 같은데 바로 떠오르지 않네요. 진심으로 한글을 사랑하고 모두가 쉽게 배울 수 있길 바라는 창업자들의 의도가 브랜드 디자인 전체에서 느껴집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한글을 즐길 수 있는 브랜드가 늘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