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AR 안경 오리온(Orion)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했습니다. 메타 커넥트에서 저커버그가 기조연설을 하면서 오리온을 공개했습니다. 매번 같은 옷을 입었던 저커버그가 검은색 반팔에 장식이 있는 옷을 입어 소소한 화제였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뿔테 안경 모양입니다. 메타 퀘스트나 애플의 비전 프로와 같은 VR 헤드셋과 다르게 훨씬 작고 가벼워 보입니다. AR로 실제 세계에 중첩되는 디지털 정보를 다루고 AI와 상호작용하는 스마트 기기를 목표로 합니다. 저커버그는 홀로그램부터 시작되고 AI가 올 것이라 추측했는데 순서가 바뀌어서 놀랐다고 합니다.
오리온은 안경과 뉴럴 손목 밴드(neural wristband), 배터리 팩 같은 무선 컴퓨트 퍽(wireless compute puck)으로 구성됩니다. 퍽과 가까운 거리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알루미늄 대신 마그네슘으로 만들어졌으며 렌즈는 전통적인 유리나 플라스틱이 아니라 실리콘 카바이드라는 재료로 만들었습니다. 시야각은 70도로 기존 AR/VR보다 더 넓습니다.
근전도 기술(EMG)을 이용해 손짓으로 UI를 제어합니다. 다른 사람과 온라인으로 상호작용할 때 본인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데 앞으로 착용자의 얼굴 움직임을 추적하는 아바타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세계 경기가 긴축 기조가 되면서 출시도 미뤄졌습니다. 메타는 본래 2세대 오리온이 될 모델이 첫 번째 소비자 버전이 될 것이며 휴대전화나 노트북과 비슷한 가격이 될 것이라 예측했습니다.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플랫폼에서 벗어나고 싶은 메타의 의지가 엿보입니다. 최근 애플의 광고 정책으로 큰 타격을 입은 메타는 빨리 벗어나고 싶을 것입니다. 과연 언제쯤 작고 네모난 스크린에서 3차원 공간으로 확장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