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시계 브랜드 오메가와 스와치가 함께 만든 문스와치 컬렉션 2주년을 기념하는 ‘미션 투 더 문페이즈’를 공개했습니다. 이번에는 스누피가 함께 했습니다.
새하얀 달 처럼 온통 하얀 시계입니다. 화이트 다이얼, 화이트 케이스, 화이트 벨크로 스트랩으로 구성됐습니다. 시계의 오른쪽에 있는 달의 현재 형태를 볼 수 있는 보조 디스크에는 스누피가 자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보이지 않다가 주변이 어두워지면 달, 별과 함께 숨겨진 문구 “밤 조명 없이는 잘 수 없어”라는 만화 ‘피너츠’의 명대사가 푸르게 빛납니다. 시계 뒷면에는 귀여운 달 모양과 발자국도 있습니다.
오메가의 스피드마스터 모델은 달 찰륙을 위해 우주로 나갔던 아폴로 13호가 무사히 지구로 돌아올 때 사용한 시계로 유명합니다. 이 스피드마스터의 디자인을 그대로 구현한 11개의 에디션이 바로 바이오세라믹 문스와치 컬렉션입니다. 오메가를 대표하는 모델을 33만원으로 살 수 있어 화제였죠.
스누피는 미국 항공 우주국 NASA의 오랜 마스코트입니다. 1960년대부터 안전 홍보대사로 활동했으며 임무 성공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 ‘실버 스누피 어워드’도 있습니다. 지난 2015년 오메가의 스피드마스터 50주년 특별 한정판을 만든 적도 있었죠.
이 귀여운 시계는 보름달이 떴던 3월 26일부터 310달러에 판매 중입니다.
한동안 콜래보레이션 열풍이 장난 아니었는데 최근 본 것 중 가장 신선한 느낌의 협업입니다. 전통적인 명품 브랜드와 흥미로운 캐주얼 브랜드가 결합되어 유쾌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느낌을 줍니다. 과거에는 ‘격이 떨어진다’라는 분위기였는데 맥락에 따라 다른 느낌이 전달되는 것이 신기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