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 이끄는 사람
요즘 여러 회사와 협업하면서 리딩을 어려워하는 분들을 자주 만납니다. 처음 팀을 맡은 분들이 특히 힘들어하시죠.
리더는 직책보다는 문제를 해결하는 최전선에서 사람들을 이끄는 역할입니다. 목표와 팔로워가 있고 직면하는 문제를 팀과 함께 해결합니다.
이는 반드시 회사에서 팀을 관리하는 팀장임을 뜻하지는 않죠. 누구나 회사에서 자신이 가장 뛰어날 때 리더가 됩니다. 누군가는 UX 패턴의 리더가 되고 누군가는 디자인 시스템의 리더가 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팔로워를 잘 이끌 수 있을까요?
조직을 위해야 합니다.
리더는 조직 전체의 목표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리더 자신과 이끄는 팀만을 위한 목적이 아니라 협업하는 모두의 성공을 위한 그림을 그려야 하죠. 그래야만 팔로워의 행동이 조직 전체의 성공에 기여할 수 있게 됩니다. 같은 목표를 향하기 때문에 내가 이끌지 않는 조직과 결합되어 임팩트의 크기도 커질 수 있습니다.
이는 조직을 위해 희생하고 양보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권한을 확대하기 위해 경쟁할 때나 부족한 리소스로 상호배타적인 의사결정을 할 때도 ‘무엇이 진짜 전체 조직의 성공에 도움이 되는가?’라고 질문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함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진짜 방법을 설계할 수 있죠.
따르고 싶어야 합니다.
리더는 팔로워의 마음을 훔쳐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따르게 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조직에서 부여한 권한으로 일을 할 수는 있지만 정말 놀라운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팔로워가 자신의 한계를 스스로 극복할 수 있게 도와야 합니다. 타인의 명령은 임팩트의 한계가 있죠.
보잘것없는 꿈을 따르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다. 구체적인 결과를 약속할 수 없더라도 얼마나 높은 성공을 꿈꾸는지 공유해야 하죠. 성공의 기준이 높지 않다면 도전할 필요가 없고 다른 사람과 함께 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냥 혼자 하면 됩니다.
팔로워가 어떻게 되길 바라는지 답해야 합니다. ‘사람’이라는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와 함께 한다면 당신은 어떤 것을 얻게 되는지 진심으로 바라야 합니다. 공동 목표를 달성하는 것 외에도 팔로워가 원하는 결과가 무엇인지 알아야 설득할 수 있습니다.
얼마나 팔로워가 중요한지 알려야 합니다. 나 말고도 다른 대안으로도 충분하다면 굳이 따르고 싶지 않습니다. 함께 꿈을 꾼다면 얼만큼 팔로워가 필요한지 리더 스스로 질문하고 답해야 합니다.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리더는 구체적인 결과와 행동을 만들어야 합니다.
조직은 시장에서 승리하기 위한 거대한 전체 전략을 세우기에 바쁩니다. 팔로워는 지금 눈앞에 놓인 문제를 효과적인 해결법을 만들기 바쁩니다. 리더는 조직과 팔로워를 연결합니다. 조직의 추상적인 목적과 팔로워의 구체적인 행동의 상관관계를 설계합니다.
이때 목적, 전략, 행동 모두 누가 보아도 해석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최대한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여러 해석이 가능한 추상적인 목표로 불분명한 행동이 많아질수록 결과 측정이 어려워지고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조차 알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리더가 직접 구체화할 필요는 없습니다. 리더가 잘 아는 영역이라면 직접 실행하거나 팔로워에게 요청하고 리더가 모르는 영역이라면 조직에서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을 팔로워에게 위임할 수 있습니다. 리더는 구체화된 결과를 얻으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