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 불리는 디자이너이자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 (Thomas Heatherwick)의 전시가 6월 26일부터 9월 6일까지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립니다. 1994년 설립한 헤더윅 스튜디오의 대표작 30점이 전시됩니다.
도쿄와 서울에서 순차적으로 열리는 이 전시는 런던 헤이어드 갤러리의 국제 큐레이터 마미 카타오카, 도쿄 모리미술관, 현대미술 전시 기획 사무소 숨 프로젝트가 기획했습니다.
👁️ 디자이너의 눈
토마스 헤더윅은 뉴욕의 에펠 타워라고 불리는 허드슨 야드의 ‘베슬 Vessel’을 설계했습니다. 구리 동판으로 만들어진 솔방울 모양의 공공 조형물입니다. 2019년 개장해 2,500개의 계단 스텝으로 구성되어 정글짐 같은 구조가 공공 전망대로 화제였습니다. 사람들이 모이는 만남의 장소이자 전망대가 되길 기대하며 설계했습니다.
2010 상하이 엑스포에서 놀라운 건축을 한 씨앗 대성당도 유명합니다. ‘도시의 미래’를 표현하기 위해 미래를 구성하는 사람을 씨앗으로 표현했습니다. 6만개의 가느다란 투명 막대에 씨앗을 넣어 민들레처럼 보이게 만든 건축이었습니다.
뉴욕의 인공섬 리틀 아일랜드, 구글 신사옥 베이뷰, 한강 노들섬 ‘사운드 스케이프’ 까지 다양한 프로젝트 드로잉와 모형, 시제품을 전시합니다. 서울 전시에서만 만날 수 있는 ‘휴머나이즈’ 섹션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에디터 노트
2016년 D 뮤지엄 전시 이후 7년만에 돌아왔습니다. 건축, 조각, 제품, 패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디자인을 하는 창작자 헤더윅의 작업 과정을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전시라 기대됩니다. 특히 도시에서 사람들이 관계를 맺는 방식에 대한 깊은 통찰을 바탕으로 유용하면서 아름다운 건축물을 설계한 디자이너의 사고 과정이 궁금하네요.
인천 공항 지하철 역에서 공항으로 가는 에스컬레이터 옆에 있는 요상한 의자도 토마스 헤더윅의 작품인 스펀-훌라!였던 것 같아 반갑네요. 매주 금요일에는 직장인을 위해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야간 개장도 한다니 직장인도 편하게 관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장소: 문화역서울284
- 기간: 6월 29일부터 9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