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스퀘어 네오: 네이버는 언제나 한글에 진심

네이버가 아름다운 한글 서체 나눔스퀘어 네오를 발표했습니다. 나눔스퀘어의 곧은 선의 특성을 이어 표현했습니다. 손으로 글을 쓰는 흐름에 맞게 방향을 조정했고 속 공간은 넓으면서 공간은 단단하게 채웠습니다. 한글-영문-숫자의 크기가 함께 쓰였을 때 어색하지 않게 크기와 형태도 조정했습니다.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굵기도 쉽게 바꿀 수 있습니다.

네이버 한글한글 아름답게 캠페인은 온라인 세상에 한글로 표현된 생각과 정보가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습니다. 2008년부터 나눔 고딕, 나눔 명조부터 시작해 매년 한글날에 멋진 한글 프로젝트를 발표해왔습니다.

지난 달 16일부터 한글맏뜻 캠페인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세종이 한글을 창제한 마음, 우리말과 글을 지키고자 노력한 마음을 맏뜻으로 재해석해 초심과 역사를 되짚고 지켜나가는 캠페인이라 합니다. 한글 창제, 가갸날, 한글 기계화, 가로쓰기, 맞춤법 등 한글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한국 디자인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닌 네이버의 새로운 서체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나눔스퀘어의 다음 버전이라 반갑습니다. 의외로 중립적인 인상을 주는 산세리프 한글 서체가 많지 않은데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으면서 단단하게 정돈된 인상을 줘 많은 곳에서 쓰일 수 있는 좋은 서체 같습니다.

더 보기 및 출처

프리텐다드

길형진님이 헬베티카 기반의 Inter와 Noto Sans CJK KR을 결합해 리디자인한 서체입니다.

https://cactus.tistory.com/306?category=1007051

여러 플랫폼에서 애플의 san francisco나 apple sd gothic처럼 사용할 수 있는 system ui를 만들기 위한 목적이라고 합니다.

새로운 스타일의 서체를 만들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다양한 한글 서체가 탄생하고 있습니다. 기업과 서체 디자인 회사가 협업해 기억하기 쉬운 독특한 서체를 만들곤 했습니다. 현재는 충분한 자금이 부족할 수도 있는 스타트업에서도 더 나은 디지털 경험을 위해 서체를 변용해서 사용하는 사례도 많아졌구요. 다만 이렇게 문제 정의가 명확하고 공감되며 퀄리티가 높은 오픈 소스 프로젝트는 오랫만인 것 같습니다.

완성도가 높아 바로 업무에 적용하고 있네요. 주로 맥을 쓰는 디자이너보다 윈도우 환경에서 협업하는 동료분들이 정말 요긴하게 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프로젝트가 더 성장하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