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LLON, 현대로 온 중세

시옹성이 Hymn과 협업한 브랜드 디자인입니다. 시옹성(Château de Chillon)은 스위스 몽트뢰 근처 레만호(제네바 호수) 바위섬 위에 세워진 중세 시대의 아름다운 성입니다. 수백 년간 감옥, 요새, 사보이 가문의 별궁으로 쓰였으며, 바이런 경의 시 ‘시옹성의 죄수’로 유명해진 스위스에서 가장 방문객이 많은 역사적 문화재입니다.

중세의 물성을 그래픽 시스템의 기반으로 삼았습니다. 성의 벽에서 발견되는 물리적 흔적과 질감을 전체 비주얼에 녹여,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브랜드의 핵심 언어로 작동하도록 했습니다.

심볼은 성의 외관에서 형태를 가져와 문장처럼 구성했습니다. 문장이 꺾이는 지점에서 살짝 번지는 표현을 더해, 중세 특유의 투박한 질감을 자연스럽게 전달합니다. 문양 내부에 라틴 문자를 뒤섞어 단순한 도형이 아니라 로고처럼 읽히게 돕습니다.

전용 서체 역시 끝이 뾰족한 형태를 사용해 중세적인 인상을 강화합니다. 세리프 장식을 과장하지 않고 절제해서 적용해 과하게 오래된 느낌이 들지 않게 조절했습니다.

레이아웃에서는 중세 건축물에서 볼 수 있는 형상을 차용해 구조적인 통일감을 만들었습니다. 동시에 현대적인 오브젝트와 중세적 요소가 함께 등장하는 이미지는 일종의 시각적 농담처럼 작동하며, 브랜드에 여유 있는 태도를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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