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 앱 톺아보기

네이버 블로그가 리브랜딩을 통해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 전반을 개편했습니다. 워드마크는 네이버 페이와 같은 문법을 적용해 네이버 전체 서비스와의 브랜드 일관성을 강화했으며, 새로운 심볼은 글쓰기의 본질을 상징하는 ‘깜빡이는 커서’를 모티프로 삼아 블로그의 핵심 기능을 직관적으로 드러냅니다.

프로덕트 역시 바뀌었습니다. UI는 전반적으로 더 간결하고 명확해졌으며, 복잡했던 구조는 정리되고 콘텐츠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으로 개선됐습니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네이버 블로그 앱의 사용성과 심미성의 관점에서 자세히 톺아봅니다.

1.피드 선택

피드 선택 메뉴는 바텀 시트 형태로 노출되며, 기본값은 ‘blog’로 설정되어 전체 글이 표시됩니다. 앱을 처음 실행하면 워드마크인 ‘blog’가 타이핑되는 듯한 애니메이션으로 등장하고, 그 아래에는 플랫폼이 추천하는 콘텐츠가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이 구조에서는 사용자가 다양한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특정 피드(예: 내가 이웃 추가한 블로그만)를 기본값으로 지정할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콘텐츠를 발견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만약 사용자가 특정 그룹의 피드만 선택해 두고 그 상태를 잊어버릴 경우, 매우 제한된 글만 첫 화면에 뜰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본 피드를 항상 ‘전체’로 고정하고, 이를 사용자가 변경할 수 없게 한 점은 가능한 한 많은 콘텐츠를 노출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2.도구

상단 우측에는 검색과 목록이 노출됩니다. 목록에는 콘텐츠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맥락적 요소들이 모여 있습니다. 각 페이지에는 해당 맥락에 맞는 도구들이 상황별로 노출됩니다.

하단 네비게이션 바는 가능한 한 고정되어야 탐색이 쉽고, 웹뷰와 같은 페이지에서는 웹 탐색 도구가 하단에 뜨기 때문에 우상단에 도구가 배치되었습니다.

3.콘텐츠 상단

닫을 수 있는 컨테이너가 노출되며, 가장 위에는 얇고 납작한 형태의 프로모션 배너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 아래에는 인기 있는 글 목록이 노출되며, 사용자는 오른쪽으로 스와이프해 여러 콘텐츠를 탐색할 수 있도록 캐로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4.콘텐츠

피드에 노출되는 콘텐츠는 큰 이미지가 시선을 끕니다. 콘텐츠 UI는 인스타그램과 유사한 사용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콘텐츠는 1단 구조로 세로 스크롤로 탐색할 수 있습니다. 목록 중간중간에는 ‘핫 토픽’과 같은 주제별 섹션이 삽입됩니다.

5.네비게이션바

하단 네비게이션 바에는 다섯 개의 주요 아이콘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 : 블로그 피드로 이동
  • 나침반: 콘텐츠 탐색(탐색 탭)
  • 플러스 버튼: 글쓰기 기능
  • 종 아이콘: 알림
  • 프로필 사진: 마이 페이지로 연결

추천

(C)네이버

1.블로그 추천

내가 팔로우하지 않은 사람의 글도 함께 노출되어, 기존 네트워크를 넘어 새로운 콘텐츠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화면 상단에는 미리 지정된 다양한 주제(예: 여행, 요리, 패션 등)가 제공되며, 사용자가 특정 주제를 선택하면 상단에 해당 주제의 탭이 추가됩니다.

첫 번째 탭은 항상 ‘블로그 추천’으로 고정되어 있으며, 네이버가 자체적으로 선별한 콘텐츠들이 노출됩니다. 이 추천 콘텐츠의 알고리즘은 공개되지 않아 정확한 기준은 알기 어렵지만, 팔로우 여부와 무관하게 다양한 글을 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2.가로형 콘텐츠

콘텐츠가 가로형으로 제목, 정보, 이미지 순으로 배치됩니다. 이는 이미지보다 텍스트 중심 탐색으로 제목 위주로 콘텐츠를 탐색할 수 있습니다. 피드와 같은 콘텐츠지만 형태가 다릅니다. 작성자 정보와 반응 정보가 더 간소화됐습니다. 다만, 피드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반응 아이콘과 달리 선으로 된 하트 모이라 서로 다른 정보로 착각되기도 합니다.

3.추천글

여러 가지 레이아웃을 혼합해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드형 목록은 새로고침할 때마다 콘텐츠가 바뀌고, 배경색이 다른 캐로셀 형태의 추천 카드도 함께 사용되어 시각적 리듬을 형성합니다.

화면 상단(ATF, Above The Fold)에는 ‘연령 기반 추천 콘텐츠’가 우선 노출되는데, 이는 사용자가 블로그 활동 이력이 없거나 정보가 부족할 경우, 나이 정보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제안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네이버는 사용자에게 연령 정보를 바탕으로 한 추천 및 검색 결과 노출을 허용할지 여부를 직접 설정하게 합니다. 이는 사용자의 블로그 글이 검색 및 추천 알고리즘에 포함될 수 있도록 사전 동의를 받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추천 콘텐츠 유형도 다양합니다. 예를 들어, ‘핫토픽’ 영역에는 OOTD(오늘의 패션) 같은 트렌디한 주제가 노출되고, ‘추천 클립’에서는 짧은 숏츠 영상 형식의 콘텐츠가 소개됩니다.

‘트렌드 키워드’는 검색 페이지 상단에도 함께 노출되며, 블로그 내에서 지금 가장 많이 언급되는 주제들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검색

(C)네이버

1.추천 검색어

사용자가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하면, 입력한 내용에 따라 추천 검색어가 실시간으로 노출됩니다. 이 추천 기능은 사용자의 검색 히스토리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보이며, 검색어 저장 기능을 활성화해야만 추천이 제공되는 구조로 추측됩니다.

2.트렌드 키워드

‘트렌드 키워드’는 특정 기간 동안 블로그 내에서 인기가 많았던 키워드를 기반으로 추천됩니다. 칩 형태로 다양한 길이의 키워드들을 한 화면에 최대한 많이 배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또한, 각 키워드에 이미지가 함께 제공되어 시각적으로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내 블로그

(C)네이버

앱 하단 네비게이션에서 프로필 이미지를 누르면 내 블로그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이 블로그 화면에서는 현재 보이는 그대로 직접 편집이 가능하며, 콘텐츠 구성이나 레이아웃을 실시간으로 조정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또한, 블로그 전체를 설정하거나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은 인스타그램과 유사하게 프로필 근처에 별도의 버튼으로 제공되어, 편집과 설정 기능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결론

전체적으로 간결한 UX를 구현하려는 고민이 읽힙니다. 기존 블로그 글의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콘텐츠를 발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설계를 시도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예상치 못한 콘텐츠 노출 영역은 닫을 수 있는 컨테이너 형태로 제공되어 마찰을 최소화했습니다. 제법 큰 영역이지만 사용자가 직접 제어할 수 있게 설계되어 강제적인 느낌을 주지 않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블로그 역시 영상 중심으로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영상 콘텐츠의 노출 비중이 의외로 적었습니다. 이는 블로그의 본질인 ‘글 중심 경험’을 지키려는 선택으로 보입니다.

심미적으로는 반투명한 유리 스타일의 상단 바가 자연스럽고 조화롭게 어우러졌고, 키워드 칩에서는 얇은 회색 선 대신 부드럽게 퍼지는 그림자 효과를 활용해 배경과의 구분을 세련되게 처리한 점이 돋보입니다.

(C)네이버
(C)네이버
(C)네이버

한편, 반응을 남길 때 볼 수 있는 머리카락이 세 가닥 달린 캐릭터 아이콘은 다소 의문이 남습니다. 친근한 인상을 주지만, 감정 표현이나 캐릭터 묘사의 일관성이 부족해 아쉬움을 남깁니다.
사용성 측면에서도 아쉽습니다. 3개의 상호작용 아이콘이 있는데, 그 중 2개는 속이 비어 있는 아이콘이고 1개는 색이 있는 아이콘입니다. 이는 사용자가 반응을 남겼는지 헷갈리게 만듭니다. 빠르게 수정되었지만 중복 아이콘으로 복잡도가 늘었습니다.

(C)네이버

박종민
프리랜서에서 유니콘급 스타트업 헤드 오브 디자인까지. 18년 넘게 브랜드와 프로덕트를 디자인하며 임팩트를 만들어 왔습니다. 현재는 디자인 나침반 CEO이자 편집장으로서 비즈니스 임팩트를 내는 디자인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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