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인 한글꼴의 시초라고 볼 수 있는 최정호 선생님의 책입니다. 동아일보의 서체를 시작으로 일본 모리사와와 샤켄을 위한 한글 원도 제작에 참여하며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고딕체(돋움체)와 명조체(바탕체)가 탄생했습니다. 책은 안상수 선생님과의 인연으로 디자인 잡지 <꾸밈>에 연재한 여섯 편의 글을 엮어 책으로 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환경에서 기초를 다지시는 모습에 감히 지난 날 제가 겪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디자인 환경이 떠올랐습니다. 찾을 곳도 배울 곳도 마땅치 않던 시기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이야기는 개척자로서의 뜨거운 용기가 느껴졌습니다. 위대한 디자이너의 발자취를 따라 ‘더 나음’을 좇고 싶은 마음이 커지는 책입니다.